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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외교부 "마감시한까지 최선의 노력"

뉴스1

입력 2019.04.22 23:57

수정 2019.04.23 07:41

"그간 예외인정 연장을 위해 미측과 협의…최선 노력 경주"
백악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것"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외교부는 22일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면제 마감 시간까지 우리 입장 반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이란 제재 예외 8개국 모두에 대해 더 이상의 예외연장은 없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그간에도 정부는 각급 차원에서 예외인정 연장을 위해 미측과 협의해왔다"며 "앞으로도 예외연장 시한(미국 시간 5월2일)까지 우리 입장 반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앞서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초 한시적 제재 예외(SREs)가 만료되면 이를 재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모두 사라짐에 따라 국제적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대(對)이란 경제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다만 한국·중국·인도·이탈리아·그리스·일본·대만·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는 6개월간(5월3일까지)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었다.

백악관 발표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에서 그 어떠한 예외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제로로 간다. 전면적으로 제로로 간다"며 "(현 예외)기간을 넘어서는 면제(waiver)는 없다.
완전한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정부 관계부처 합동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8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 정부 대표단과 관련 협의를 하며 한국에 대해 최대한의 신축성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Δ한국이 완벽한 원화결제 시스템으로 컨덴세이트(초경질유) 수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 Δ한국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제재대상이 아닌 컨덴세이트를 수입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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