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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DJ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에 "영면하시길" 애도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0 22:37

수정 2019.04.20 22:37

 71세로 별세 파킨슨병 악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야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별세 소식에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독재정권의 가혹한 고문과 옥고로 병을 얻어 오래 투병하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고인이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해오셨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크게 안타까워 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시대와 역사를 위한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여정을 같이 한 아들이자 동반자로서 김 전 의원을 빼놓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며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역경과 고난을 함께 한 분"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또 "15·16·17대 국회의원으로서 훌륭한 의정활동의 족적을 남긴 김 전 의원은 군부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해왔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 곁에서 민주화 선구자로서 영면하시길 빈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고인은 생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다"며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으로 끝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암울하던 시절 민주연합청년동지회를 결성해 이 땅의 민주화운동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큰 힘을 보탰다"며 "어려운 시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역정을 같이 한 고인은 이 땅의 정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민주화와 인권을 향한 고인의 의지를 계승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고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며 "민주화를 꽃피우는 데 헌신한 김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앞서 김홍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최근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또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파킨슨병은 이 때 고문 후유증으로 알려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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