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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 매각 본입찰 마감…한화 중도포기·하나금융 유력

뉴스1

입력 2019.04.19 16:46

수정 2019.04.19 18:26

롯데손해보허 본사. © News1
롯데손해보허 본사. © News1

숏리스트 이름 올린 한화, 본입찰서는 빠져
하나금융, 롯데카드 인수로 점유율 확대 노려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한화그룹이 불참하면서 롯데카드는 하나금융의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손보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오후 3시 본입찰을 마감했다. 관심을 모은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서는 하나금융이 참전하고 한화그룹이 중도 이탈했다.

롯데지주 측에서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선정된 기업 다수가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과 한화그룹 외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IMM PE 등 5개사가 참여했다. 롯데손보 숏리스트에는 JKL파트너스·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 중국계 금융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예비입찰 단계부터 가장 강력한 롯데카드 인수후보로 꼽혔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신용판매 실적 기준 최하위(점유율 8.2%)지만, 롯데카드(11.2%)를 인수할 경우 삼성카드(19.3%)와 2위를 다투게 된다.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백화점·마트 등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회원 수 3800만명에 달하는 롯데멤버스와의 연계 영업 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과 함께 유력한 롯데카드 인수후보였던 한화그룹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을 가지면서 본입찰에서는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본입찰 마감 이후 1~2주간 검토 후 롯데카드와 손보의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인수 가격뿐 아니라 고용안정과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등을 인수 대상자 선정에 주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 협상을 벌인다면 중복되는 조직·인력이 많은 만큼 고용보장과 조직융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가 1694명으로 업계 3위인 KB국민카드(1598명)보다 많고, 하나카드(751명)의 두 배를 넘는다.
반면, 평균 연봉은 5800만원으로 카드업계 평균(9100만원)과 3300만원, 하나카드 연봉(9800만원)과는 4000만원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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