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학의 키맨' 윤중천 영장심사 출석…밤늦게 구속여부 결정

뉴스1

입력 2019.04.19 14:13

수정 2019.04.19 14:15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4.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4.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체포 상태로 포승벨트 묶인 채 마스크 착용 법정으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손인해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1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나왔다.

체포상태인 윤씨는 이날 오후 1시42분쯤 호송차를 타고 영장심사가 진행될 예정인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포승벨트에 묶인 윤씨는 흰 와이셔츠에 양복,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40분 윤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윤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날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지난 17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사기, 공갈 등 혐의로 윤씨를 체포했다. 하루 뒤인 18일 오후 같은 혐의로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는 지난해까지 한 중소건설업체 D도시개발 대표를 맡아 공사비용 등 명목으로 회삿돈 을 5억원 이상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상복합사업 인허가를 따내겠다며 2억원대 주식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를 지낸 부동산개발업체 D레져에서 골프장 관련 인허가를 책임지겠다며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계획이 무산된 뒤에는 투자금을 일부 돌려주지 않은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과거 검찰 수사를 받던 한 사업가에게 사건을 무마하는 등 청탁을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감사원 소속 공무원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달라고 협박한 내용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지난 4일 윤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윤씨 주변인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판단되는 윤씨 개인비리를 다수 포착했다.


수사단은 '관련 사건'으로 윤씨가 관여한 사업 등 관련 자금 흐름을 확인해 별건 개인비리를 파헤치면서, 수사본류인 윤씨와 김 전 차관 간에 오갔다는 뇌물 단서와 빼돌린 돈 등으로 사건청탁을 했는지 여부 등을 함께 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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