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학의 사건 핵심' 윤중천 전격 체포‥김학의 신병확보로 이어지나(종합)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7 15:19

수정 2019.04.17 15:19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7일 의혹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체포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이날 오전 윤씨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하고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7일 의혹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체포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이날 오전 윤씨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하고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의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전격 체포했다. 윤씨는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7일 오전 윤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윤씨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윤씨의 개인비리 혐의 등을 포착, 체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씨는 지난 2017년 11월 한 건설업체의 대표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5월 해임됐다.

수사단은 최근까지 해당 건설업체의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윤씨과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씨는 지난 2013년 검찰과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관과의 관계를 부인했지만 최근 검찰 수사에서는 김 전 차관과 금품거래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듯한 진술을 했다.

그러나 이후 이같은 진술을 번복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수사 혼란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이 확산되자 수사단은 윤씨의 개인비리 정황을 근거로 신병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씨가 체포됨에 따라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 역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차례 수사에서도 김 전 차관의 신병확보에 나서지 않았던 검찰이 윤씨 체포를 계기로 김 전 차관 신병확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차관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뇌물수수 의혹은 물론 성범죄 의혹과 관련한 수사 역시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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