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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아시아나 인수 결정된 것 없다" [아시아나 매각 어떻게]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6 21:25

수정 2019.04.16 21:25

"2대 주주로 지켜보고 있을 뿐" 인수 후보자 거론에 선 그어
산은, 25일 이전 자금수혈 시사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아시아나 인수 결정된 것 없다" [아시아나 매각 어떻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이 매각 절차에 나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지켜보자"고 밝혔다.

다만 금호석화는 공식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도,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16일 파이낸셜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켜본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의미를) 판단해보라"고 했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11.98%)로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이 큰 회사로 꾸준히 언급됐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말에 "사람들이 소설을 많이 쓴다"며 "지켜본다는 것 이외에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2015년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매각을 추진할 때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그룹은 과거 한 회사로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형제다. 형제간 분쟁으로 갈라섰지만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라는 점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이유다.

그러나 실제 인수전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석유화학과 항공 산업은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점에서다. 또 과거 한 그룹 내에 있었지만 금호석화에 항공산업 전문가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금호석화도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있어 기존과 다름없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추가되거나 변화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으며 자금력 있는 건실한 대기업이 인수해 하루빨리 경영정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25일 이전에 가시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조속한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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