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항공주 올라탄 개미…공매도 주의보

뉴스1

입력 2019.04.16 14:29

수정 2019.04.16 14:29

16일 오전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앞을 지나고 있다. 비공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노제를 거친 뒤 장지인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된다. 20
16일 오전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앞을 지나고 있다. 비공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노제를 거친 뒤 장지인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된다. 20

15일 한진칼 개인 매수 1558억원…대한항공·아시아나 개인 매수 급증
공매도도 상위권…투자 주의 우려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연일 급등하는 항공주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오너가 별세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이어 새 주인을 맞이할 아시아나항공까지 유례없는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쏠렸다.
그러나 공매도 세력도 크게 불어나고 있고 향후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서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하루 한진칼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1558억400만원(336만7000주)이었다. 상장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이 24억2400만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역대 최대 규모인 1603억2300만원 어치를 하루 만에 순매도했다.

항공주 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한항공도 전날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387억300만원으로 약 4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감사 적정 의견을 받았던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인 61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한진그룹주는 최근 고(故)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에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매각 가능성이 고조돼 급등했다. 문제는 항공주가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전날 공매도 순위 상위권은 항공주가 차지했다. 대한항공이 1위, 아시아나항공과 한진칼이 7,8위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일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공매도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 공매도 거래대금은 3거래일째 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소보다 약 3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추이를 보면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한진칼 대차거래는 7498만5994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진그룹주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주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항공주 베팅에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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