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장애학생 폭행' 인강학교 공립 전환…장애학생 통합교육 강화

뉴스1

입력 2019.04.16 12:02

수정 2019.04.16 12:02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8일 오후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도봉구 서울인강학교 사회복무요원 휴게실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2018.10.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8일 오후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도봉구 서울인강학교 사회복무요원 휴게실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2018.10.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교육청 '특수교육 지원방안' 발표…책임·지원 강화 초점
통합교육팀 신설해 현장 지원…특수교사 힐링 프로그램도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9월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사립특수학교 서울인강학교를 공립인 서울도솔학교로 전환한다. 교육당국의 장애학생 보호 책임을 강화하고 특수학교 공공성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또 내년까지 서울시교육청 내 통합교육팀을 신설해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려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이런 내용을 담은 '특수교육 지원방안'을 16일 발표했다.
교육당국의 장애학생 책임 강화와 일반학생·장애학생 통합교육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일부 사립특수학교를 공립특수학교 전환하는 게 대표적이다. 서울 도봉구 소재 서울인강학교가 오는 9월1일 공립으로 전환돼 서울도솔학교로 새출발한다.

서울인강학교는 지난해 사회복무요원과 교사들의 장애학생 학대·폭행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은 학교다. 장애학생 학대·폭행은 2017년부터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이번 공립 전환은 장애학생 보호를 강화하고 특수학교 공공성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사립학교재단이 교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교육청에 기부해 공립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례가 향후 특수교육의 공공 역할 확대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전환 이후 교육재정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애학생 맞춤형 교육환경으로 바꾸고 관련 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장애학생 교육권 보호에도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수교육·행동문제 임상전문가로 구성된 '행동중재 특별지원단'을 구성해 다음 달부터 특수학교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특별한 행동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하는 특수교사와 학부모들도 지원한다.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통합교육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핵심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교육청 내 통합교육팀 신설이다. 오는 9월부터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특수교육팀에 통합교육 담당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직접적인 현장 지원을 담당할 통합교육지원단은 이미 서울시교육청과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신설됐다. 일반교육과 특수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원단은 각 학교를 방문해 통합교육과 특수학급 교육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을 높일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합교육팀과 통합교육지원단 신설을 통해 현장중심 통합교육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수교사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외 연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특수교사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우려를 고려해 정서적 소진 회복과 재충전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특수교육 지원방안은 책임교육과 장애·비장애 차이를 넘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라며 "보다 책임있고 보다 촘촘한 특수교육을 지원해 교육공동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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