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초콜릿 먹는 중년, 난청 위험 '뚝'.. 많이 먹을수록..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6 08:57

수정 2019.04.16 09:09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초콜릿 섭취가 중년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의학통계실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 최신호에 밝힌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진은 국민영양건강조사에 참여한 40∼63세 중년 남녀 3575명의 청력 데이터와 초콜릿 섭취 사이에 대해 분석했다.

참가자의 32.7%(1170명)는 한쪽 또는 양쪽 모두 난청으로 진단받았다.

그 결과 난청 유병률이 초콜릿 소비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평소 초콜릿을 먹는다고 응답한 1262명의 난청 유병률은 26.8%로, 초콜릿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2313명의 36.0%보다 10%포인트 낮았다.


연구진은 초콜릿을 먹는 사람에게서 난청이 생길 위험이 초콜릿을 먹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17%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난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스트레스, 음주습관, 만성질환, 폐경, 만성질환, 이어폰 사용 등 요인을 모두 보정한 것이다.

또 초콜릿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난청 발생률이 낮아지고, 평균 청력이 높아지는 연관성도 확인됐다.

다만 이런 연관성은 코코아가 들어가지 않은 과당(당분)이 주성분인 아이스크림류, 과자류, 케이크류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초콜릿의 청력 손실 예방 효과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코코아 성분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에 기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코코아가 주원료인 초콜릿은 퇴행성 신경질환이나 다양한 전신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된 바 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는 "초콜릿이 중년층에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연관성을 제시한 첫 연구 결과"라며 "초콜릿이 중년층의 청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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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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