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봄세일 '명품·리빙' 매출 호조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7:57

수정 2019.04.15 17:57

꽃샘 추위 지속에 패션 '저조'
백화점들이 봄 세일 기간에 명품과 리빙, 가전 분야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꽃샘 추위가 지속되면서 다른 분야에 비해 패션 부문 매출은 다소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봄 세일 기간인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해외명품 상품군은 약 28.2%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구매 수요와 프리미엄 가전 구매 수요 증가로 인해 가전 상품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7% 매출이 증가했다. 쇼핑 및 봄 나들이를 하고자 백화점 매장을 방문해 식당가를 찾은 고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꽃샘추위 영향으로 봄·여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여성패션과 남성스포츠는 전년 동기 대비 각 3.7% 신장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봄 세일 기간 동안 4.1%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IT가전 45%, 해외잡화 29.8%, 골프 15.5%, 수입의류 12.5% 등으로 역시 해외수입패션(명품) 분야의 매출이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반면 남성 패션은 1.1% 신장하는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실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11일간 진행된 봄 정기세일에서 전년 대비 7.1% 신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명품은 25.0%나 급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롤렉스 신규매장을 선보인데다 웨딩 성수기로 혼수 마련이 맞물리면서 명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성패션 1.0%, 남성패션 1.9%, 스포츠 4.3%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3월말부터 4월까지 꽃샘추위가 예년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타 장르 대비 패션 장르 신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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