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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끝내러 온 어벤져스 "손수건 준비하세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6:55

수정 2019.04.15 16:55

시리즈 마지막 '엔드게임' 24일 국내개봉 앞두고 내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 루소(왼쪽부터), 안소리 루소 감독, 배우 브리라슨, 로버트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조 루소(왼쪽부터), 안소리 루소 감독, 배우 브리라슨, 로버트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벤져스' 시리즈가 마침내 지난 10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어벤져스:인피티니 워'(2018)이후 생명체의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 생존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충격과 절망을 믿고 다시 일어나 악당 타노스와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오는 4월 24일 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어벤져스:엔드게임'이 15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11개국 아시아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캐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10년 엔드게임을 위해 달려왔다"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집대성한 22번째 영화"라고 소개했다.
안소니·조 루소 감독도 "10년의 결정체가 대중에 공개될 준비를 마쳤다. '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의 전초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인피니티 워'는 악당이 승리하는 충격적 결말로 시리즈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조 루소 감독은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고, 우리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고 예상밖 스토리 전개 배경을 설명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영화는 철학적 시사점이 있을 때 더욱 의미있다. 국수주의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요즘, '어벤져스' 시리즈는 별개의 캐릭터가 공공의 적을 상대로 뭉치면서 공동체라는 개념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팬들이 시리즈의 메시지에 공감해주고 있다. 예술이 최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엔드게임'을 둘러싼 팬들의 여러 추측 중 "앤트맨이 타노스의 엉덩이에 들어가 거인이 되는 이야기가 가장 재밌다"고 웃었다.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는 "사람들이 그만큼 이 영화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겠죠? 내가 이 시리즈의 일부라서 너무 좋다"고 호응했다.

'엔드게임'은 역대 마블 영화 가운데 가장 길다.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 2분이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음료수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 중간에 화장실에 갈 만한 장면이 없다"고 당부했다. 조 루소 감독은 "기존 시리즈에 대한 지식을 갖고 영화를 관람하면 더 좋을 것이다.
손수건도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많아 벌써 네 번째 방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춤을 추며 등장해 취재진의 환호를 받았다.
제레미 레너는 경복궁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술, 소주를 예찬했고,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은 광장시장에서 길거리음식을 먹으며 한국의 문화를 즐겼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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