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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월국회 의사일정 합의 불발…이미선 거취 이견

뉴스1

입력 2019.04.15 15:42

수정 2019.04.15 15:42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4.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4.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야 원내대표, 릴레이 회동 불구 합의점 못찾아…공전하는 4월 국회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이균진 기자,김세현 기자 = 여야가 15일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정례회동을 했으며 홍·나 원내대표는 오찬회동까지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 원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동에선 4월 국회 의사일정을 비롯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거취 문제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회동이 잘 안됐다"고 했으며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러 사안들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는 나눴지만 오늘은 합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선 이미선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고 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선 모두발언에서도 4월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이 후보자 문제에 있어선 양보가 없었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법에선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게 돼 있다"며 "여야가 이견이 있으면 적격, 부적격 의견을 반영해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는데 많은 일 중 순서대로 풀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정도로 야당이 이야기할 때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맞섰다.

김 원내대표 역시 "이 후보자에 대한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부적격 여론이 배가 넘는다"며 "현 정부가 국민여론을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는 정부인 만큼 국민 여론을 다시 한번 참작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동 후 곧바로 이어진 홍·나 원내대표의 오찬회동에서도 홍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임명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임명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한 여야의 충돌이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논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4월 임시국회는 한동안 공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물론 나 원내대표는 "금주에 어떻게든 (여야 원내지도부 협상자리를) 잡아보려고 한다"고 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협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청와대가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한 강행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기에 여야 원내대표 협상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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