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산업 이사회, 정오 전후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발표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1:37

수정 2019.04.15 15:31



/사진=연합 지면화상
/사진=연합 지면화상
금호산업이 15일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거부의사를 밝힌 만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수정 자구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장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자체적으로 마련할 길이 없어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이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오늘 정오를 전후해서 이사회 논의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이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처분 등 본격적인 매각에 돌입한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가 앞서 산은 등 채권단에 요청한 5000억원 규모의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이미 지난 주말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이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전제로 자금수혈 규모와 매각 방식, 채무의 출자전환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는 이미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유력 인수후보로는 SK그룹, 한화그룹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AK그룹 등이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최 회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SK그룹은 지난 4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신설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에 영입한 바 있다.

앞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에 150억원을 투자하며 항공산업에 관심을 보였던 한화그룹 역시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증권가 일각에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육상화물 운송업체 한익스프레스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그룹의 항공물류를 담당할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다.


아울러 매각 주간사에 CS증권, 실사는 한영회계법인이 맡아 매각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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