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재테크 Q&A]신혼부부 ‘따로 또 같이’ 돈관리 요령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4 16:29

수정 2019.04.14 16:29

소득 70% 공동자금으로 저축·주택대출에 활용
A씨(37세)와 아내(35세)는 결혼한 지 3개월 된 신혼부부다. 결혼준비 과정에서 더 좋은 것을 찾아 준비를 하다 보니 예산보다 많은 지출을 하게 됐고, 전세로 아파트에 들어가면서 대출도 많이 받았다. 게다가 결혼 후 인사 다니면서 많은 돈을 썼다. 지금까지 각자 관리하던 돈을 이제 함께 관리하고 싶은데 서로 관리하던 방법이 다르다보니 돈 관리에 대한 의견이 달라 얘기를 피하게 된다.

A씨는 친구 부부들처럼 아내가 맡아주면 좋겠는데 아내는 본인이 돈 관리를 맡아서 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없이 필요할 때마다 서로 돈을 보내주고 있다.
앞으로 자녀 계획도 세워야 하고, 부채상환과 함께 내집마련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관리가 될지 궁금하다.

A씨 가계의 월 소득은 세후 550만원(남편 290만원.아내 260만원)이다. 이 밖에 연간 기타소득이 500만원 발생한다. 지출은 저축 50만원, 부채비용 110만원과 생활비가 320만~400만원 들어간다. 자산은 전세보증금 2억5000만원과 청약저축 400만원, 입출금통장 200만원이 있다. 전세자금 대출(신용대출) 1억5000만원을 받은 상황이다.
[재테크 Q&A]신혼부부 ‘따로 또 같이’ 돈관리 요령은


금융감독원은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돈 관리 방법과 누가 주도해서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A씨 부부의 경우 서로 돈관리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의 재무목표와 각자의 목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감을 해야 효율적인 돈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부부의 소득을 공동관리할 부분과 개인관리할 부분으로 나눠서 비율을 정하고, 나눠진 금액으로 관리할 지출대상과 원칙을 결정하도록 했다.

먼저 각자의 소득 중 70%는 공동자금으로, 30%는 개인자금으로 관리하는 한편 월 지출은 월 소득으로, 연간 지출은 연간 소득으로 지출할 것을 주문했다. 공동자금은 저축과 주거관련 부채를 관리하는 자금으로 활용하고, 개인자금은 보험료, 통신비, 교통비, 용돈, 생활비(부부 공동 부담)를 지출하도록 했다. 또 저축가입과 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는 함께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부부가 전세를 얻으면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지 않고 신용대출을 받았기에 중도상환에 대한 부담은 없으나 대출금리가 다소 높은 편이다. 지출관리 방법을 결정하고 만들어낸 잉여자금은 대출원금 추가상환에 집중해 부채상환 완료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한다.

가능한 빨리 자녀를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부의 지출계획 외에 육아휴직 중 남편의 소득으로만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출계획을 추가로 세워볼 필요가 있다. 내집마련 시점은 자녀출산과 아내 육아휴직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주택마련을 위한 목적자금계획 50%이상 달성 시 주택구입 계획을 세울 것을 권했다.

자녀출산 준비자금 등 비상예비자금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연 480만원 모을 수 있도록 매월 적금 40만원을 불입하도록 하고, 급여상승분 저축과 입출금통장 잔고를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후자금으로는 각자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바탕으로 하되 노후생활비가 부족할 경우에는 주택연금 활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