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오벌오피스 초청에 여사 단독오찬…장사꾼 면모·태극기 논란도

뉴스1

입력 2019.04.12 15:23

수정 2019.04.12 15:2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회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1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회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1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4.11/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4.11/뉴스1

한미정상회담서 이목쏠린 장면 넷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포스트 하노이' 국면 타개를 위해 1박3일간 미국 공식 실무방문을 마치고 12일 귀국 중인 가운데 여러 장면들에 이목이 집중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모은 건 미국 측의 배려다.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Oval Office)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참석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내외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우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한미 퍼스트레이디는 백악관 그린룸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가량 단독 오찬도 가졌다. 한미 퍼스트레이디가 따로 환담을 나눈 사례는 있지만 단독으로 오찬을 한 것은 노태우 정부때인 1989년 이후 30년만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방미(訪美)한 영부인과 단독으로 식사를 한 것도 일곱 번에 불과하다. 이에 이날 단독 오찬은 '퍼스트레이디 외교'의 정점을 찍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퍼스트레이디들의 동석때문에 단독회담의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단 질문에 대답하고 나서면서 사실상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단독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아쉬웠던 장면들도 있었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미 의장대가 의전행사에서 색이 바랜 태극기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외교결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한 언론은 이날 추가로 문 대통령이 머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도 제대로 된 태극기가 걸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 대해서도 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다"면서 대북문제에 대해 더 언급없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미국의 여러 군사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깜짝 발표'한 것 때문이다.


실제 자유한국당에서는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챙길 것을 철저히 챙기는 비즈니스맨 다웠다"며 "무기 대량구매를 발표했는데, (문 대통령이)'많이 사드린다'고 말하고 온 것 아닌가 이런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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