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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미선 후보자 檢 고발할 것...文대통령 사과해야"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09:51

수정 2019.04.12 09:51

나경원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4.12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나경원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4.12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자유한국당이 주식 불법 투자 의혹을 받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오는 14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 부부의 불법 주식 투자를 통한 재산 증식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증폭되고 있다"며 "불법 내부정보 활용 의혹을 보면 위법성이 짙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 청문회 자리에 앉기 전에 검찰청 수사석에 먼저 앉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당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 월요일(14일) 검찰청에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날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 부부를 금융위원회에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후보자를 향한 자진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선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것은 인사 검증의 실패 수준이 아니다. 한마디로 검증해야할 직무를 유기했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의 재산 거래 신고 관한 것을 일견하기만 해도 이부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하다"며 "우리끼리의 인사에 집착하다보니 볼 것도 안 보고 해야할 것도 안 한 사실상의 범죄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의 경질과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번 인사 검증 부실 책임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남편 오 모 변호사와 함께 총자산 46억 6900만원 중 76%인 35억4900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했다.
특히 전체 주식 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OCI 계열사인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주요 실적이 발표되기 전에 대량 매입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가 모두 OCI계 회사가 연관된 재판을 맡은적이 있어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후보자는 "내부정보나 이해 충돌 문제, 불법 요소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불법 주식 투자 의혹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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