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24시간이 모자라'...'분 단위 일정' 소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05:00

수정 2019.04.12 05:00

-체류 기간 최대한 활용...북미대화 재개 '총력'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워싱턴 DC(미국)=김호연 기자】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4시간'에 불과한 체류 기간 동안 '분 단위'로 스케줄을 소화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에 총력을 쏟았다.

1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미국 측에서 제공한 영빈관에서 공식 일정 없이 참모들과 한미정상회담 최종점검회의로 첫날을 보냈다.

11일 오전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한 문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잇따라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미 정부 내에서 협상파와 매파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문 대통령이 이들을 동시에 만난 것은 미 정부 차원에서 한미 정상 간 톱다운 대화를 한 목소리로 뒷받침해달라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때 취소됐던 작년 5월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에도 이들 두 사람을 먼저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곧바로 백악관으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예정보다 10분 가량 늦게 백악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방명록 서명을 마친 뒤 김정숙 여사와 함께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벌오피스에 초청 받기는 문 대통령이 최초다.

단독회담 뒤에는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정의용 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배석한 소규모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숨가빴던 일정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2일 늦은 저녁에 서울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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