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초심' 강조 여야…4월 국회에 '상하이 컨센서스' 들고 오나

뉴스1

입력 2019.04.11 15:47

수정 2019.04.11 15:47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10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출국하고 있다. 국회 원내대표단은 이날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대한민국 임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10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출국하고 있다. 국회 원내대표단은 이날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대한민국 임

방중 원내대표단 "민생 해결 합의 이뤄지길"
깊어진 감정 골·추경 입장차 등은 넘어야 할 산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여야 원내대표단이 4월 국회의 협치 물꼬를 틀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등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전날(10일) 출국 전 브리핑에서 국회의 '초심'을 강조하며, 얼어붙은 4월 임시국회를 풀어내기 위한 해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리가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또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방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함께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100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짧게 생각하면 4월, 국회를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를 한 번 합의해냈으면 한다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며 "'상하이 컨센서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번 행사를 통해 국회가 더 협치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하나 되는 고민을 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가까이는 4월 국회에서도 시급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합의도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상생과 협치의 국회 운영이 되도록 서로 협조와 기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허심하게 각 당의 정치적 견해를 충분히 논의해서 국민들에게 생산적인 결과를 올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 원내대표들이 한 목소리로 성과 있는 국회 운영을 다짐하면서, 이번 방중 기간 동안 4월 국회와 관련한 암묵적인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야 협상의 실무적 기틀을 마련하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도 중국 방문에 동행한 만큼, 최소한 의사일정 정도는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원내대표단 방중에 동행하고 있는 한 여당 관계자는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날 원내대표들 사이에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다"고 전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가 이날 일정까지만 소화한 뒤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 이들이 충분한 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당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유의미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가 '상하이 컨센서스' 들고 온다고 해도 이후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관 및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4월 국회의 최대 쟁점인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도 여당인 민주당은 미세먼지·포항지진 등 재해 대책 예산에 일자리 등 민생 예산도 추경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야당인 한국당은 이를 '총선용'으로 규정하며 '재해 추경'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4월 국회 운영에 대한 여야 간 실질적인 논의는 원내대표단 귀국 후인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