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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LH투자설명회, LH 공급용지 입지여건·기반시설 좋아 '인산인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7 16:24

수정 2019.04.07 16:24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LH 경기지역본부 1층 강당에서 개최한 '2019년 LH 투자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부동산 투자전략 및 공급계획 등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LH 경기지역본부 1층 강당에서 개최한 '2019년 LH 투자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부동산 투자전략 및 공급계획 등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네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신혼인데 아직 무주택자라 공동주택 분양에 관심 있어 왔습니다. 지금 집을 사야 하는 건지, 좀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몰라 부동산 흐름도 파악할 겸 참석했는데 만족스러워요."(서울 마포구 거주 30대 여성)

"공동주택 용지 보러 왔습니다. LH 공급용지는 지구조성과 기반시설이 다 돼있고 인허가 진행이 쉬운데다 비용면에서도 좋습니다. 요즘 토지가 별로 없다보니 택지는 모두 살펴 보려 합니다.
"(A 건설사 민간주택공급 담당 직원)

지난 4일 오후 찾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지역본부 오리 사옥. 이날 열린 '2019 LH 투자설명회'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설명회는 건설사, 부동산 디벨로퍼, 개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LH가 올해 공급할 예정인 보유 토지 및 주택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행사는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의 '2019년 부동산시장 전망 및 가치투자 전략' 특강으로 시작해 LH의 수도권 토지공급계획 설명회, 이동우 세무사의 '주택과 세금' 부동산 세무특강 순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본관 로비에 마련된 18개 부스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지역별 개별 상담이 이뤄졌다.

최기헌 LH 판매보상기획처 및 토지마케팅 기획부 부장은 "예년과 비슷한 200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1층 1500석 대강당이 꽉 차 3층에 마련된 화상으로 설명회를 듣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1층 대강당 좌석이 가득 차자 간이의자가 여러 개 동원됐고 이마저도 모자라 계단에 걸터 앉거나 선 채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많았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대도 다양했으며 중년 및 노년 부부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LH는 올해 4월 이후 3413필지, 총 69만4900㎡의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형별로는 공동주택 48필지 203만6000㎡, 단독주택 1934필지 92만㎡, 상업·업무 919필지 103만2000㎡, 산업유통 345필지 227만8000㎡ 규모이다. 주택 및 상가는 공공분양 1만1259호, 단지 내 상가 127호이다.

올해 공급 예정인 공동주택 용지는 83필지, 337만㎡로 지난해 109필지, 415만㎡ 대비 20%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도권 용지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어서 주택사업 등에 관심 있는 건설사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H도 건설사와 시행사의 관심이 높은 공동주택용지 설명회를 한 달 앞선 지난 2월 28일 개최했다.

LH가 공급하는 공동주택 용지는 안성아양, 의왕고천, 충북혁신도시, 파주운정3, 평택소사벌, 파주운정, 화성비봉, 화성태인3, 김포한강 등에서 단독주택 용지는 광주용산,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부산명지, 안성아양, 이천마장, 청주동남 등에서 공급된다.

공인중개사들은 도시 지역 용지, 은퇴자들은 단독주택 용지, 젊은층은 신혼희망타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LH측은 전했다.


부동산 시장 둔화에도 이처럼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에 대해 LH는 입지여건이 좋고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 상태에서 공급되는 용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기헌 부장은 "수도권 물량이 80%"라며 "수도권 위주로 공급 예정이며 지방은 부동산 경기 추이를 보고 공급을 조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교통여건이 개선됐거나 평형조정, 용도변경, 세대수 조정 등을 통해 수익 여건이 개선되는 토지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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