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민석 "조국 사퇴는 공수처·檢개혁 포기…조국을 지켜라"

뉴스1

입력 2019.04.01 11:15

수정 2019.04.01 11:15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조국 사퇴론 배경엔 공수처 반대 의도"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야권을 중심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 "조국의 사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개혁 포기"라며 "공수처와 검찰개혁을 위해 조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을 위한 변명'이라는 글을 올리며 "조국의 사퇴와 더불어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이 급격히 쇠락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관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거세다. 장관 후보 인사검증 책임론의 중심에 조국 수석이 있고 조국은 수숫대 끝에 앉아 있는 잠자리처럼 위태로워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사석에서 조국을 만나 총선 출마 의사를 에둘러 물었더니 가능성은 1도 없었다"며 "그는 일하고 욕먹고 또 일하고 욕먹다가 그만두고 나가는 것이 민정수석으로서 그의 운명이자 역할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의 진심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그의 출마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민정수석을 자기 정치를 위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조국 수석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조 수석은 지난 2년간 단 한 차례도 권한을 남용하지 않았다"며 "그 때문에 여권 내부에서도 원망이 많았다. 대통령의 넘치는 신임을 받는 민정수석임에도 그의 절제된 행보는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절 국정농단의 부역자였던 우병우 민정수석과는 결이 다르며, 조 수석의 공평무사한 행적은 훗날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런데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조국의 사퇴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을 잠재우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공수처와 검찰개혁에 대한 일관된 신념을 가진 그에게 사퇴를 요구한다면, 공수처와 검찰개혁 반대론자이거나 반대론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고, 언제든 청와대를 떠나 대학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기에 공수처와 검찰개혁을 위해 조국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