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과거로 돌아가지도 돌아갈 수도 없다"...한반도 평화 강조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1 11:13

수정 2019.04.01 11:13

-1일 수보회의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체제 의지 피력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위한 한미간 공조 방안 깊게 논의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서 진전에 일시적 어려움 조성됐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 양국은 과거처럼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함으로써,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있을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번 방미는 대화 동력을 빠른 시일 내에 되살리기 위한 한미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과 대화를 지속해 북미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확고한 의지가 만난 결과"라며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간 공조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남북미가 함께 걷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과거 70년간 성공하지 못했던 길이므로, 우여곡절 없고,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면서 "그런 까닭에 남북미 정상의 특별한 결단과 합의를 통해 시작됐고, 정상들간의 신뢰와 의지가 이 여정을 지속시켜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그 여정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 정세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놀라운 변화 있었다. 워낙 많은 일이 있어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러나 되돌아 보면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으로부터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남북미가 대화를 시작한 지난 1년이 만든 놀라운 성과야 말로 우리가 대화 계속할 분명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부에서는 한미 동맹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 남북미의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히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 가려 한다"며 "국익과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 특히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 상황 다시 떠올려 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60년 넘는 동맹 역사 걸맞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야 새로운 땅에 이를 수 있다.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며 함께 나아갈 것이다.
노력하면 해 낼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이라면서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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