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한국당의 이중 잣대..스스로 허물을 보지 못하나"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30 19:16

수정 2019.03.31 16:44

-"김의겸과 최정호 후보자에 과도한 공격성 발언"
-"자신들의 불로소득과 재산 상황부터 직시해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으로부터 다주택 보유에 대한 질의를 듣고 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으로부터 다주택 보유에 대한 질의를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정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자유한국당 역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조승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스스로의 허물은 보지 못한 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정호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율배반적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 과도한 공격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상근부대변인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다소 모순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수용할 부분은 수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막연하게 부동산 시세차익이 기대된다거나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사실만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다면, 자유한국당 역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서울 잠원동 아파트(9억 원)과 경기 용인 수지구 아파트(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며 "황 대표는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용인 수지 아파트는 실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고 곧 이사할 계획에 있다'고 둘러대었으나, 6년이 지난 오늘까지 잠원동 아파트에 거주중"이라고 주장했다.

조 상근부대변인은 "우리 사회 부익부빈익빈의 극치가 바로 부동산 문제일 것이다. '빚내서 집사라'는 구호가 계속될수록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투기 근절을 통한 집값 안정, 주택공급 확대 및 맞춤형 대책, 실수요자 보호로 요약되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3대 원칙과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건수 하나 잡았다는 식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모조리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이중적인 행태를 중단하고, 자신들의 불로소득과 재산 상황부터 직시하는 태도를 보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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