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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축소·노동시간 유연 필요' 제안에 文대통령 "선순환 노력"

뉴스1

입력 2019.03.28 15:11

수정 2019.03.28 15:1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3.21/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3.21/뉴스1

취임 후 첫 외국인투자 기업인 靑 초청 간담회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부터 11시50분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잉그리드 드렉셀 주한독일상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기업을 우선하는 규제의 축소를 부탁드린다. 또 기본적으로 주52시간을 환영하지만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에 건의했다.

박진회 한국시티은행 은행장은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혁명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금융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입법에 관한 국회의 노력을 당부했다.

데이비드 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GDP의 5%만 관광산업에 지원하고 있다.
혁신적 일자리 창출, GDP 상승,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패트릭 윤 비자인터내셔날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세계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핀테크 사업에 좋은 환경이지만 규제에 있어 한국과 글로벌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 핀테크 사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과 더불어 유연한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기존 3개월이었던 탄력근로제 단위기한을 6개월로 추진 중에 있다"며 "법 개정 후 상황을 모니터링 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은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한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 우리 정부 사이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오늘 나눈 이야기들을 그저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결과와 처리 진행 상황 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피드백이 가장 중요하다"며 후속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에서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고 그것을 통해서 한국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다.
정부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에게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며 "이미 한 해에 양국을 오가는 인원이 1000만에 이른다.
이런 인적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돼 기업 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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