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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조양호 연임 실패 '기업가정신 훼손'…국민연금 우회적 비판

뉴스1

입력 2019.03.28 09:38

수정 2019.03.28 13:32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뉴스1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뉴스1

"가업승계 반대는 소수…탄력근로제 불만 많다"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 연임 실패와 관련 반대를 주도한 국민연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 회장은 28일 오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중견련 주최 최고경영자(CEO) 조찬강연회에서 "사회적 갈등이야 역사가 계속하는 한 찬(贊)이 있고 반(反)이 있고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겠지만,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기업의 영속성과 지속성장 가능성"이라며 "제발 기업가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나 정책, 법안이나 제도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게 저희들의 갈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의결한 내용 등 (회원사들로부터)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잘 아시듯이 1980년대 초에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를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 미쓰비시가 삼성 성공하지 못하는 5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펴냈다"며 "근데 30년이 안 돼서 삼성이 성공을 했고 그게 대한민국의 기업인이고, 그게 여기 현장에 있는 우리 기업인"이라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 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항공 같은 경우 여러 측면에서 조양호 회장 나름의 역할이 있을 텐데 어찌 됐든 이사 연임이 되지 못했다"고 짧게 답변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밖에서는 기업인들이 가진 부정적 측면들, 소위 말하는 '갑질'이라고 하는 행태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부정적 인식을 제기한다"며 "그 부분은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노력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경제계의 숙원인 가업승계 기업에 대한 공제한도 확대 등 개정안 추진과 관련해선 "참여연대나 조세연구원장 등 반대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의견은 소수"라며 "소수에 왜 우리 다수가 져야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탄력근로제와 관련해서도 "경영계도 굉장히 불만이 많다"며 "17개 경사노위 대표 중에 비정규직·청년·여성이라는 3개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의된 것을 의결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런 사회는 좀 지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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