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동법 개정은 사용자 위한 개악"…민주노총 1만명 국회 앞 모여

뉴스1

입력 2019.03.27 16:03

수정 2019.03.27 16:03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회 진입 시도해 경찰과 소요사태 빚기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권구용 기자 = 민주노총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Δ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Δ비정규직 철폐 Δ제주영리병원 저지 Δ산업정책 일방강행 저지를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동권 보장에 대한 최소한의 국제기준인데도 자본은 '노조할 권리'에 맞춰 사용자 '방어권'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경총이 요구하는 노동법 개악안은 방어권 요구가 아닌, 노동3권을 짓밟겠다는 사용자 '공격권' 요구"라고 비판했다.


이어 "ILO 핵심협약 비준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노동자를 모욕하는 정치논리, 민주노조에 대한 사용자 공격권을 보장하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민주노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 없는 노동법 개악 강행을 2500만 노동자에 대한 총공격으로 간주하겠다. 총공격에는 총반격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도 "이제 총파업은 숫자나 경쟁심이 아니라 조직하자는 정세의 요구"라며 "경총의 요구사항을 국회가 받아들여 노동3권과 생존권을 부정한다면,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강경 투쟁하겠다"고 가세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도 "2019년 현재도 우리는 싸우고 있다. 최저임금개악, 탄력근로제 개악, 노동법 개악이 사회적 대화라는 명분 아래 대통령이 나서서 처리하려 한다"면서 "우리는 15만명의 비정규직 총파업을 결의하고 새로운 사회로 가는 봄날을 투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당초 이날 본대회 도중 국회를 둘러싸는 퍼포먼스를 계획했지만, 경찰의 제한통고로 인해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대신 행진 허가가 난 국회 앞 도로 앞에서 500m 가량 일렬로 섰다.

이후 참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소요사태를 빚기도 했다.
부상자나 연행자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본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산하의 화섬연맹,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전교조, 민주일반연맹 등은 여의도 등지에서 각기 사전대회를 연 뒤 집결했다.
오후 1시에는 노동자들과 시민 2799명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