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동산 논란' 진영 장관 후보자, '현역불패' 이어갈까

뉴스1

입력 2019.03.27 06:01

수정 2019.03.27 09:45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3.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3.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7일 국회 청문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부동산 논란에도 '현역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 후보자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문회를 갖는다. 25일부터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고 이날은 진영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실시된다.

이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현역 국회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는 낙마하지 않는다는 '현역불패' 신화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박영선 중기부·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 등 두 명의 현역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한 바 있다.

27일 열리는 진 후보자에 대한 쟁점은 그의 아내가 이른바 '용산 참사'가 벌어졌던 용산 재개발 지역에 투자해 아파트와 상가분양권을 받아 16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투기 의혹이 될 전망이다.
또 용산 개발을 진행한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쟁점으로 꼽힌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진 후보자의 아내는 지난 2014년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토지 109㎡(약 33평)를 공시지가의 절반 가격인 1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실제 투자금액은 5억1000만원으로 나머지는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09년 용산참사가 발생했던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당시에는 재개발 사업이 중단돼 진 후보자의 부인이 땅을 구입할 때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용산은 진 후보자의 현재 지역구이기도 하다.

토지를 매입한 지 2년이 지난 2016년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 재개됐고, 진 후보자의 아내는 이곳에 분양했던 26억원 상당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아파트와 상가 분양권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진 후보자는 "용산구에서 전세로 살던 후보자가 평생 거주할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뿐만 아니라 진 후보자는 용산4구역 재개발 시공업체와 용산구 호텔 시행사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효성그룹 A 부회장이 2016년 진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는데, 진 후보자가 부인명의로 분양받은 '용산 센트럴파트 해링턴스퀘어' 시공사인 효성건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에 진 후보자는 "효성그룹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A 부회장은 후보자의 고교 동기 동창"이라고 해명했다.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도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업체는 해당사업의 조합이 경쟁입찰에 부쳐 (3차례 유찰 후) 2015년에 선정한 것"이라며 "2016년에 A 부회장이 기부한 후원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진 후보자는 부처를 바꿔가며 연속으로 청문회를 치르게 됐다.


원조 친박계로 불렸던 진 후보자는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당시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6개월 만에 사퇴했다. 이후 그는 새누리당을 탈당,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그해 20대 국회의원에 당선(4선) 됐다.


진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시절 여당(당시 새누리당)의 지원을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6년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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