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中 장쑤성 화학공단서 폭발..최소 6명 사망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1 21:49

수정 2019.03.21 21:49

中지진국 "폭발로 진도 3크기의 인공지진 감지"
전체 부상자 100여명..이 가운데 30여명 중상
폭발 지역 인근 5km내 학교 10곳.."부상자 가운데 학생들도 포함"
폭발 순간 솟아오르는 불기둥/사진=Weibo
폭발 순간 솟아오르는 불기둥/사진=Weibo

폭발 발생지역 인근 시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사진=Weibo
폭발 발생지역 인근 시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사진=Weibo

중국 동부 장쑤성 옌청시 소재 화공공단에서 21일 오후 강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부상자는 1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현지시간)께 장쑤성 옌청시 소재 천자강 화공공단 내 톈자이 공사의 농약 제조 공장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SCMP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인근에 있던 거주용 건물과 학교의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 10여대가 심하게 파손됐다"면서 "폭발로 인한 파편들로 인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주민들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게재된 사고 당시 영상들에 따르면 갑자기 큰 굉음이 나면서 순간 시뻘건 불기둥이 솟더니 거대한 검은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이어 강력한 폭풍이 일대를 강타했다.

중국 지진국은 이날 폭발로 인해 장쑤성에 진도 3크기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사고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인근 공장은 물론 상당히 멀리 떨어진 주택과 유치원의 유리창들이 무더기로 깨지면서 특히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옌청 교육청에 따르면 폭발로 인한 부상자들 가운데 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SCMP는 "폭발지역 인근 5㎞내 학교가 적어도 10곳에 달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소방대원 등 4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 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한편 상하이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7㎞가량 떨어진 한 한국 기업의 공장도 유리창 100여개가 깨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에 다른 한국 기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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