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서 文대통령 만난 트위터 CEO "청년에 실패해도 괜찮다 해주세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1 19:39

수정 2019.03.21 19:39

"다시 일어서는 환경 만들어줘야"
"트윗으로 먼저 인사 나눴어요"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얘기를 나눈 뒤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아래는 방한 하루 전 문 대통령과 도시 대표가 주고 받은 트윗. 연합뉴스
"트윗으로 먼저 인사 나눴어요"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얘기를 나눈 뒤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아래는 방한 하루 전 문 대통령과 도시 대표가 주고 받은 트윗.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트위터 창립자인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혁신창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도시 CEO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45분간 진행된 도시 CEO와의 환담에서 "한국도 혁신창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혁신창업에 대한 조언과 혁신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으면 해달라"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도시 CEO는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실리콘밸리가 가진 장점은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이 큰 성공이 될 수 있다"면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고 배워서 더 잘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최선의 혁신은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도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트위터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만남에서 도시 CEO는 "문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의 진정성을 보이는 모습에 감동했다. 해외 다른 정상들도 본받을 만한 모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는 디지털 리더십, 디지털 정부, 개방된 소통에 관심이 많은데 문 대통령이 좋은 모델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를 비롯해 청와대, 정부가 트위터 등 SNS 계정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청원도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답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주권자인 국민이 일상적으로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의 일상생활에서도 트위터가 중요한 소통수단이 됐는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갖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잭 도시 CEO는 "어릴 때부터 지도에 관심이 컸고, 도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해 왔는데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휴대폰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 보내는 것을 개발했는데 좋은 반응이 있었다.
트위터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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