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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 누적거래 1兆 보인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1 17:58

수정 2019.03.21 17:58

5년만에 3배 성장… 총 19t 거래
하루 오가는 금액도 10억에 육박.. 기관투자자 비중 15% 이상 차지
신탁 등 금 연계상품도 적극 개발
KRX금시장 누적거래 1兆 보인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이 설립 5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은 지난 2014년 개설 이후 총 19t이 거래됐다. 금액으로는 8630억원 규모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9.3㎏으로 5년 사이 244.6%,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억1000만원으로 279.2%가 각각 늘었다. 연내 누적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20t,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17년 10억60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해 8억8000만원으로 감소한 뒤 올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KRX금시장에 금 입고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RX금시장 가격은 g당 4만7640원으로 시장개설일(4만6950원)보다 1.5% 높다.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최근 3년간 국제 금가격 대비 100~100.35%에서 시세가 정해졌고, 장외시장(금은방)보다 0.5∼1.5% 낮아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올해 매도·매수 합계 비중은 실물사업자의 비중이 25.3%로, 2014년(45.3%)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고, 개인투자자 비중은 54.7%에서 59.0%로 커졌다. 특히 2016년 7월 유동성공급자(LP) 제도가 도입된 이후 기관투자자가 참여하기 시작해 올해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15.5%까지 확대됐다.

거래소는 음성거래 양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금 연계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될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이 KRX금시장과 연계된 신탁상품을 출시해 투자 접근성 및 편의성이 제고됐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은행과 공조해 금 관련 신탁상품을 만드는 한편 금의 재테크 가치를 설명하는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것"이라며 "실물사업자에 대한 법인세 면제 등 세제 혜택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 ETF는 모두 해외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KRX금시장 투자는 배당소득세가 없어 거래를 통한 매매차익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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