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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의 임팩트] K팝, '버닝썬 쇼크' 글로벌 인기 타격

뉴스1

입력 2019.03.21 11:05

수정 2019.03.21 11:05

정준영(왼쪽)과 승리 © News1
정준영(왼쪽)과 승리 © News1

승리 정준영 이종현 최종훈 용준형(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뉴스1 DB
승리 정준영 이종현 최종훈 용준형(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뉴스1 DB

2018년 8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빅뱅 승리 콘서트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2018년 8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빅뱅 승리 콘서트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던 K팝이 타격을 입었다. 이른바 '버닝썬 쇼크'로 인해, 적지 않은 수의 K팝 해외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버닝썬 사태'는 지난 1월 김상교씨(29)가 올린 청원글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일각에서는 버닝썬 VIP룸에서 마약 투약과 성추행 등의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등장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후 '버닝썬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내 집단폭행 사건과 강제추행 수사에 나섰고, 논란의 본거지인 버닝썬은 2월17일 폐쇄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제직했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는 또 다른 강남 소재 클럽에서 해외 투자자들에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각각 참고인과 피의자의 신분으로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는 승리로 끝나지 않았다.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 속한 정준영(30)과 관련한 논란 역시 불거진 것. 정준영은 여성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한 뒤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의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정준영에게 받은 불법 영상을 본 혐의의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30), 역시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씨엔블루 이종현(29) 역시 논란에 휩싸였다.

'K팝 아이돌'이 연이어 스캔들에 연루되며 가요계를 넘어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청소년에 영향을 끼치는 아이돌들이 죄질 나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자체가 많은 이들에 '쇼크'로 다가왔다. 이에 수많은 K팝 팬들이 이번 논란을 일으킨 가수들에 실망감을 표했다.

이번 사태는 해외 K팝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여성의 비중이 높은 해외 K팝 팬덤은 아이돌 가수들이 '몰카'를 소비하며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사실 자체에 유감을 표했다. 그간 해외 K팝 팬들은 가수가 물의를 일으키거나 논란에 휩싸이더라도 국내 팬들에 비해 가수들에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여론이 부정적인 분위기다.

외신 역시 '버닝썬 쇼크'와 '단톡방 스캔들'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미국 타임지와 뉴욕타임스, 영국 BBC와 로이터,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 등 해외 주요 외신은 승리와 정준영이 연루된 '성 스캔들'에 대해 보도하며 K팝 스타들의 어두운 면에 실망한 팬덤이 떠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승리가 워낙 글로벌 스타로 활동해 이에 대한 해외 K팝 팬들의 실망감이 큰 듯하다"며 "특히 동양권에서 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요 관계자들은 '버닝썬 사태'가 K팝 산업 전체에 당장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건 당사자들이 아니면 크게 사업에 영향을 받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가요 관계자는 이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할 경우 K팝의 인기가 타격을 입는 것을 불가피 하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 및 범죄 인식 강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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