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의당, 與 2중대 자인…야당 역할 스스로 포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0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윤 원내대표 연설중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 News1 이종덕 기자

"윤소하 발언 대부분, 현 정권 아닌 한국당 겨냥…좌파 장기집권 도울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20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에 대해 "정의당 스스로 민주당 2중대임을 자인하는 것이자,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국민이 부여한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야당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발언 대부분을 살아있는 권력인 현 정권이 아니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데 사용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이 주도하는 선거제 개편안에 따른다면, 현 제도에서는 교섭단체 지위를 얻기 어려운 정의당이 가장 큰 정치적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5당 원내대표의 합의 정신까지 왜곡하며 적극 검토하자는 정치적 표현이 마치 개정에 합의한 기정사실인 것처럼 거짓 선동의 정치를 자행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러한 정의당의 행태가 민주당 등이 강행하려는 선거제 개편이 좌파 연합 국회를 만들어 좌파 정권의 장기집권만 도울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방향성에 공감할 순 없는 소수당이어도 그 나름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던 정의당이 왜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지, 정의당은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자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선거제 개편과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해 비판하자 거세게 반발하며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