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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한국당 투표불참 속 김하중 국회 입법조사처장 선출

뉴스1

입력 2019.03.20 15:39

수정 2019.03.20 15:3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참석에 앞서 회의를 개회한 것에 항의를 하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참석에 앞서 회의를 개회한 것에 항의를 하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당 제외한 표결 진행에 한국당 강하게 반발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정률 기자 = 국회 입법조사처장에 김하중 변호사가 선출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입법조사처장(김하중) 임명동의의 건'을 표결에 부쳐 총투표자 18명 가운데 찬성 17명 반대 1명으로 가결처리했다.

이날 표결에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한국당이 의원총회로 인해 운영위 회의장 입장이 늦어지자 홍영표 국회 운영위원장이 회의장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무소속 손금주 의원을 대상으로 표결에 들어간데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


당초 이날 운영위는 오후 1시 50분 개의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당 의원총회가 지연되면서 오후 2시 30분을 넘어 개의됐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야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운영위를 이렇게 진행한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며 "의원총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금 기다려달라고 했고, 제1야당이 오지 않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표결을 강행한 것에 화합된 운영위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홍영표 위원장은 "물론 의원총회를 하시고 또 제1야당이니 당연히 존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계속 기다리다보니 다른 의원들도 많고, 다른 교섭단체와 협의해 일단 회의를 시작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투표하는 것을 보장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홍영표 위원장이 유감을 표시하는 게 맞다"며 "오늘 안건은 토론이 있어야한다. 분명히 참석한다고 말했고 의총이 있어 기다려달라는 의사표시도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일방적인 것이 결국 패스트트랙 등 여러 상황을 비쳐볼 때 여당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토론을 듣고 투표를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은 "1시 50분으로 회의를 통보했고 그 사이에 통화도 했고, 올라온다, 올라온다 하면서 안와서 일단 회의를 개의한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이) 안와서 (회의를) 진행한 게 불쾌하다면 저희를 기다게 한 것도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부대표 대행의 발언이 끝나자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회의장을 퇴장했고, 이후 개표 결과 김 변호사가 입법조사처장에 선출됐다.

국회 입법조사처장에 선출된 김 변호사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5부 부장검사, 광주지방 검찰청 목포지청 지청장,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김 변호사는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그동안 쌓아온 공직경험, 법률전문가로서의 지식을 바탕으로 입법조사처가 최고의 입법지원 조직이 될 수 있도록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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