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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50%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100% 靑권력형 비리대표제"

뉴스1

입력 2019.03.20 14:24

수정 2019.03.20 14:2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News1 구윤성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News1 구윤성 기자

"제왕적, 무소불위 대통령 견제 위해 단결된 야당 필요"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선거제 합의안에 대해 "50%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100% 청와대 권력형 비리대표제"라며 "100% 좌파세력 독점적 비리대표제"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회민주주의의 역사가 오늘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대한민국 의회를 청와대 국무회의장으로 만들어 반대 목소리가 더이상 신성한 전당에서 울려퍼지지 못하게 하려는 게 저들의 의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이런 좌파독재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보고만 있을 것인지, 우리 가슴에 단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중대한 역사적 사명은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루하루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의 생명이 꺼질듯 말듯 생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언제 이 정당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추고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이 싸늘하게 식을 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독재 선거제를 날치기 처리하면 패스트트랙이 아니라 흑사병을 의미하는 '패스트' 트랙"이라며 "정치적 유불리 때문이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제, 무소불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단결된 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집권여당일때 야당의 기반을 허무려는 시도는 안했다"면서 "야당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야당 없는 국회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이고 인정했다. 서로 고성을 높여가며 비난하는 의회 전당이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가야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한 번도 잊지 않았기에 선거제만큼은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는 여야 합의로 논의돼야 한다"며 "싸움, 갈등, 흑색비방, 몸싸움까지 했을지언정 우리는 따돌림 정치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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