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틸렉스와 CDO 협력계약 체결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2:00

수정 2019.03.20 13:38

-양사 협력으로 신약 개발 가속화 기대
-최대 15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해 5년간 CDO서비스 제공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계약 체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계약 체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CDO)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CDO사업이 기존 바이오의약품생산(CMO) 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서울 국제금융로 콘래드 호텔에서 바이오기업 유틸렉스와 항암면역치료제에 대한 CDO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DO기술과 유틸렉스의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간 시너지를 통해 신약개발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틸렉스가 개발하고 있는 최대 15개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의 CDO서비스를 향후 5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유틸렉스는 세계적인 면역학 석학인 권병세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면역항암치료제 연구개발 바이오회사로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부터 T세포 치료제, CAR-T세포치료제까지 면역항암제의 전분야에 걸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후보물질과 기술들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비임상 및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 항체 플랫폼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항체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갖고 있다.

CDO사업은 고객사가 개발 중인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이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생산 프로세스 개발과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물질 생산 등을 포함한다. 특히 바이오신약 개발이 증가하고 개발 및 생산을 CDMO에 외주 위탁하는 중소형 바이오테크기업들도 늘어나면서 CDO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본격적으로 CDO사업에 뛰어들어 1년 만에 유틸렉스 등 국내외 6개사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빠르게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CDO사업은 CMO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며 고객의 성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우리회사의 CDO기술을 통해 유틸렉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과 조기 상업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유틸렉스의 우수한 항체 파이프라인들을 빠른 속도로 임상에 진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CDO 계약 체결로 비임상 연구속도가 기존 단독 진행보다 가속화될 것이다.
국내기술로 키트루다나 옵디보와 같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출시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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