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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기견 입양하면 1년간 동물보험료 지원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9 18:09

수정 2019.03.19 18:09

‘동물돌봄 체계’ 혁신안 발표.. 3년간 12만 마리 등록칩 지원
반려견 놀이터 25개소로 확충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전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 25개소를 설치한다. 반려견 내장 동물등록칩은 2021년까지 총 12만 마리에 지원한다.

서울시는 19일 '동물돌봄 체계' 혁신안을 발표하고, 동물복지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반려동물은 약100만 마리로 4년새 20만여마리가 폭증, 10가구 중 2가구(19.4%)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만 8200여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발생했으며 23.5%가 안락사됐다. 동물민원도 매년 4만건이 접수되는 실정이다.


시는 이달 말부터 1만원만 내면 540여개 동물병원에서 내장형 동물등록을 지원, 동물 유실·유기를 사전 차단한다. 3년간 매년 4만마리, 총 12만마리에 지원하기로 했다.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을 최초로 지정해 24시간 치료로 생존력을 높인다. 올해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시범기관으로 지정, 3월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달 말 부터는 유기견을 입양하는 모든 시민에게 동물보험 납입료를 1년간 지원해준다. 전국 최초 도입한 동물보험으로 삼성화재와 협력해 만1세 기준 평균 20만원내외로 구성, 지급할 예정이다.

반려견놀이터는 지난 현재 4개소에서 올해 10개소로 확충하고, 2022년까지 전 자치구에 25개소를 설치한다. 동물복지지원센터도 마포구 1개소를 2023년까지 권역별로 4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이웃 간에 동물갈등을 줄이는 공존문화 안착을 위해 동물복지시설과 반려동물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상행동 교정교육 등 반려동물 무료 정기교육을 4월부터 서울시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실시하기로 했으며, 또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대폭 확대해 개체 수를 조절하고, 시민불편과 갈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대상으로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등 필수적인 동물의료서비스를 4월부터 지원한다. 지정 동물병원을 통해 1000마리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20년 부터 '동물의 날' 문화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갈등은 줄이고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며 "동물을 보호 대상이 아닌 대도시에서 함께 공존하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동물 공존도시'를 구현해 세계 주요도시로서 문화 품격을 더욱 높이겠다.
"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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