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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미국 증시 봄바람 완연---코스피는 언제?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9 17:09

수정 2019.03.19 17:09

미국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경기 체감지표가 호전되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의 극적타결 가능성 등 호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곧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발판으로 미국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증시,각종 호재속 봄바람 가득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 상승세는 거침없다. 올들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닛케이(7.8%), 독일DAX30(10.4%) 등 선진국 지수는 물론 베트남(13.4%) 등 신흥국 지수의 상승률도 뛰어넘었다.
1~2월 S&P500지수는 11.1% 오르며 1991년 이후 2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9~20일 FOMC 회의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연준 금리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점도표가 올해 한 번 인상, 2020년에도 한 번 이상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본다.연준이 지난 1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데 인내심을 갖겠다는 신호를 준 뒤 뉴욕증시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그런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서도 긴축 부담을 더 덜어내고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는 2개월째 제자리···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전환점될 듯
이에 비해 국내 증시는 1월 반짝 상승 이후 2개월째 2200선에 머물러 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주 실적은 예상보다 더 나쁘다. 반도체 수요감소와 가격 급락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작년 58조9000억원에서 올해 29조7000억원으로 4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박원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시리즈 출시로 스마트폰 부문에서 선방 중이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으로 실적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12개월 목표주가는 5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소폭 낮췄다.

하지만 주가는 3~6개월 기업 실적을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발표 시기인 4월초 무렵이 지수 상승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한화투자증권 김일구 연구원은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주가가 곧 실적은 아니다"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시작으로 유동성 완화 정책이 이어지며 주식시장이 안정될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종목 고르기에 나설때"리고 귀띔한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선 대체로 기업실적의 악화가 2분기 혹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중앙 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멈춘 상황"이라며 "미 연준을 시작으로 유동성 완화 정책이 이어지며 주가 지수가 크게 오르진 못해도 안정세를 보이리란 점에서 적극적으로 종목 고르기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금융·증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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