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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중요 진전 없어..협상 지속해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9 09:28

수정 2019.03.19 09:28

트럼프 행정부 공치사, 대화 이어가겠다고 밝혀
북미협상 중 北 핵·미사일 실험 중단 "美 성과"
비핵화는 김정은 본인이 한 약속이라는 점 상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의 중요한 진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비핵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인 만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의 비핵화 과정을 평가하고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서먹해졌고,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이상 징후를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은 최근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이 우발적인 조치로 어렵게 조성된 비핵화 대화 테이블을 깨지 않도록 유도하고, 만약 북한의 행동으로 인해 다시 대결적 국면이 펼쳐질 경우 책임 소재를 미국이 아닌 북한으로 돌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캔자스주 라디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임무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세계에 한 약속을 지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비핵화) 진전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고 김 위원장도 그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북한과 비핵화 협상은 미국이 희망했던 만큼은 아니고 전 세계인의 여망에도 부합하지 않지만 북미대화가 이어진 이후 1년 넘도록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에 나서지 않은 것은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북한에 대한 미국의 모든 접근법은 실패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다르게 접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방식은 북한의 정권 유지비용을 높이는 경제 제재 캠페인이라는 국제적 노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한반도와 관련해 단 한번도 없었던 상황을 이끌어냈다"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와 유망한 외교적 노력이 동시에 가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말 개최돼 결렬로 끝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북한과 시간, 순서, 비핵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결렬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중요한 개인적 대화와 관련돼 세부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와 상응조치와 관련해 북미 양측이 동의하 수 있는 바른 순서와 이를 설계하는 것에 대해서도 북한과 이야기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된 비핵화가 북한 주민들을 더 밝은 미래로 이끌 수 있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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