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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비핵화, 국제사회서 韓 고립? 그런 느낌 없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8 18:04

수정 2019.03.18 18:04

이정현 의원 "韓, 북·중·러 편들어 국제사회 불신감 커져"
강 장관 "한미공조 기반하에 중·일·러와 협력관계 유지중"
비핵화 국면서 韓 비핵화 고립 없어, 평화프로세스 고평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통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통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여려 국가를 다녀봐도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느낌은 없었고 오히려 정부의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현 국회의원(무소속)이 "북미대화가 끊긴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는 미국의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과에 호응한 반면 한국은 단계적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중국·러시아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느낌"이라고 말한데 대해 강 장관은 이렇게 밝혔다.

즉 미국의 비핵화 해법에 문재인 정부가 완전한 일치를 보이지 않았고, 단계적 비핵화나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견인·남북경협 등을 추진하며 미국과 불협화음을 낸 것이 국제사회의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비핵화 협상에서 북미의 중재자적 역할을 강조해왔는데 결과적으로 하노이 담판 결렬로 상황은 나빠졌다"면서 "'중매를 못하면 뺨이 석대'라는 말처럼 정부에 대한 (미국·국제사회의) 불신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북한과의 문제는 대화와 외교로 풀고, 더 많은 접촉과 교류를 통해서 풀어야하고 북한과 지속적인 물밑접촉이 필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소통하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북한에 좀 알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 장관은 "지적사항에 대해 충분히 감안해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고 지금까지 정부는 서로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튼튼한 한미공조를 기본으로 중국·일본·러시아와 협력해왔다"면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고립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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