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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러시아·EU 行 "'포스트 하노이' 비핵화 국제공조"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8 10:23

수정 2019.03.18 10:23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사진=연합 지면화상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사진=연합 지면화상
우리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다시 비핵화 실질협력에 나선다.

이 본부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이 본부장은 미국과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과 잇따라 만나 '포스트 하노이' 비핵화 해결책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초, 북미고위급회담이 무산되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진전시키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실무협상에 이례적으로 참여한 것 등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러 북핵 수석대표협의에서 양국은 '포스트 하노이' 한반도의 상황과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본부장은 러시아 방문을 마친 이후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에 참석하고, 헬가 슈미트 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과도 만난다. 그는 슈미트 사무총장과도 한반도 문제와 북한 비핵화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이 본부장의 러시아와 유럽연합 방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상당히 낮아진 국제사회의 비핵화 가능성과 기대감을 높이고,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 사이의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비핵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북·미 관계에 대해 "양쪽 모두 갈등과 대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 원치 않는다"며 과거(대결국면)로의 회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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