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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홀어머니 모시는 35세 미혼 직장인, 부채상환과 목돈마련 어떻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7 16:39

수정 2019.03.17 16:39

청약저축 해약해서라도 고금리 카드론 갚아야
A씨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미혼 직장인(35·여)이다. 자영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수년 전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A씨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어머니도 돈을 벌고 있지만 아직도 빚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도 허전한 마음 때문인지 외출을 자주 하고, 내키는 대로 지출하면서 A씨에게 병원 치료비나 용돈을 요구할 때가 종종 있다. 그동안 급여가 조금씩 올랐지만 쓸 돈이 없을 때마다 적금을 해약하다보니 모아둔 돈은 없고, 가계부는 계속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에 몰렸다.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니 A씨도 결혼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되면서도 혼자 지내게 될 어머니가 걱정된다.
앞으로 부채상환은 어떻게 하며, 결혼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다.
[재테크 Q&A]홀어머니 모시는 35세 미혼 직장인, 부채상환과 목돈마련 어떻게

A씨의 월 소득은 세후 220만원, 연간 기타소득은 명절상여 200만원이다. 지출은 고정비(월세와 부채비용) 130만원에 용돈·생활비가 120만원 이상 든다. 일단 카드결제액이 월 100만원 이상으로 매월 편차가 크다. 마이너스 금액은 적금을 해약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잔액은 없다. 자산으로는 최근 가입한 적금 20만원, 청약저축 500만원이 있다. 주택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을 내고 있다. 신용대출은 2400만원(8% 원리금), 카드론은 400만원(14.9%)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A씨의 경우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질병,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겪고, 이를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부채상환이나 지출관리라는 이성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 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봤다. 현재의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처한 상황을 객관화시킨 후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부채상환 또는 저축을 위해 현재의 소득 이내로 지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본인의 부채 중 고금리부채를 가장 먼저 상환하고, 지출을 항목별로 분리시켜본 후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찾아 금액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A씨가 외동딸이므로 지출관리에는 어머니의 노력도 필수다. 현재 월세는 A씨가 부담하고, 식비는 어머니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나눠서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의 병원비와 충동적 지출을 A씨가 부담하고 있다. 어머니는 전혀 저축을 하지 않고 있느데 지출을 잘 따져본 다음 독립적인 저축이 필요하다. A씨는 부채상환 완료 후 목돈마련에 집중, 본인의 결혼자금 또는 전세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머니의 소득과 지출을 분석하고 목돈만들기에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어머니의 소득 100만원, 지출은 70만원 이내로 관리해 연간 300만원 이상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어머니의 65세 이후 기초노령연금 수급자격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청약저축을 해약해 고금리 카드론 대출을 상환하는 한편 부채상환을 완료한 후에는 목돈만들기에 도전해 전세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 월지출과 연간 비정기적 지출을 구분해 관리하고, 본인의 용돈을 정하고 한도 내 지출해야 한다. 어머니의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지출하던 금액은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지출할 것이 좋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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