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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과 음식] 사탕이 치아교정에 미치는 영향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6 07:59

수정 2019.03.16 07:59

[질환과 음식] 사탕이 치아교정에 미치는 영향은


화이트데이에 연인에게 사탕을 받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사탕을 받기 때문에 다른 시기에 비해 많이 먹게 되는 시기다. 하지만 달콤한 사탕이나 젤리와 같은 선물은 치아교정을 하고 있는 사람에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16일 "딱딱하고 끈적한 음식을 씹으면 교정장치가 떨어지거나 변형이 있어날 수 있다"며 "또 양치 게을리 하면 잇몸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념일에 즐겨 먹는 초콜릿, 사탕, 젤리와 같이 당 함량이 많고 끈적이는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을 생성하는 원인이 된다. 이 충치균 때문에 치아표면이 하얀색으로 부식되는 탈회 현상이 나타난다.

탈회 현상은 치아 닦는 것을 게을리 하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특히 교정장치를 장착한 경우 구조적으로 치아를 잘 닦기가 어렵기 때문에 치아표면이 탈회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일단 치아 표면이 탈회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교정 환자에게 올바른 양치법은 매우 중요하다. 탈회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심미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고 충치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 교정장치를 장착하고 치아 닦는 것을 게을리 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기 쉽다. 교정치료 중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론 양치질을 잘 하고 구강 관리를 잘 한다면 잇몸 염증이 발생할 확률은 줄어든다.

■치아교정시 올바른 양치법
1. 먹은 즉시 양치질하기
치아 곳곳에 남아있는 음식찌꺼기는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된다. 따라서 음식섭취 후 양치질은 필수다. 칫솔질은 3번의 식사 외에도 음료, 간식 등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먹은 후 칫솔질을 바로 해야 한다.

2. 칫솔질 할 때 순서 정하고 닦기
칫솔질을 할 때 닦기 어려운 부분부터 순서를 정해서 닦으면 같은 곳만 반복해서 닦는 경우를 예방해서 꼼꼼한 관리가 가능하다. 교정 중일 때는 닦아야 하는 곳이 많아 치아교정 양치방법 중 중요한 팁이다. 위아래 어금니 안쪽을 먼저 닦은 후 앞니 안쪽 순으로 닦는 것이 꼼꼼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3. 교정용 칫솔, 치간 칫솔 사용하기
교정용 칫솔은 가운데에 교정장치가 들어갈 수 있게 홈이 V자로 파여 있다.
교정장치의 표면을 꼼꼼히 닦는데 가운데→위→아래 순으로 나눠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칫솔을 이용해 닦아도 철사가 지나가는 부분은 치간칫솔로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치간칫솔 외에도 치실이나 워터픽 등 다양한 치아 세정 도구들을 사용하면 더욱 깨끗하게 구강을 관리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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