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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앞둔 롯데칠성 52주 신고가 행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4 18:22

수정 2019.03.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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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이익 39% 증가 전망.. 증권사들 목표주가 상향 잇달아
롯데칠성
롯데칠성

롯데칠성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올해초 130만원대였던 주가가 175만원선을 넘어섰다. 높은 실적 상승세가 전망되는 데다 5월에는 액면분할이 예정돼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올해 초 137만4000원에서 이날 현재 177만원까지 올라섰다. 상승률이 28.82%에 이른다. 지난 12일 종가(169만9000원) 기준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후에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4분기 롯데칠성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5.11% 늘어난 5493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증가율이 95.35%에 달한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4474억원, 1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1%, 39.41%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칠성의 1·4분기 영업이익을 263억원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올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141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내수 음료 매출액은 보수적으로도 6.5% 증가한 3439억원, 탄산 매출액은 10.1% 증가한 1634억원이 각각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류부문의 적자 폭 축소도 기대된다. 롯데칠성은 맥주사업의 광고판촉비 효율화에 나섰고, 올해 주류 적자 폭이 1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 형태로 맥주 주세법을 개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는 5월로 예정된 액면분할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롯데칠성은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축소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주식 수가 10배로 늘어나면서 소액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액면분할은 계열사인 롯데제과에 이어 시행되는 것으로, 그룹 차원의 시장가치 정상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그룹 투명성을 강화시키는 한편 각 자회사의 배당 확대, IR활동 강화, 주식 유동성 보강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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