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전쟁 쇼크… 생산·소비·실업 최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4 17:51 수정 : 2019.03.14 17:51

1~2월 산업생산 10년만에 최저
中정부 인프라 투자 늘려가지만 "올 경기침체 계속" 전망도 잿빛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미국과의 무역전쟁 충격파로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수출입 증가세가 급격히 하락세로 꺾이며 성장동력이 약화되는 모양새다. 더구나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 민생과 직결된 실업률까지 급등세를 보여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 지도부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6%에 미치지 못한 수치이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초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판매부진에 빠진 자동차 생산이 15.1% 급감했고 집적회로(-15.9%), 스마트폰(-12.4%), 공업용 로봇(-11.0%), 천(-5.2%) 등 주요 품목의 생산부진이 두드러졌다.

산업생산 부진의 원인이 되는 소비침체도 심화되고 있다. 1∼2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하고 나서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성장둔화와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침체는 실업률 위기로 번지는 추세다. 2월 기준 중국의 전국 도시 실업률은 5.3%로 직전 통계가 나온 작년 12월 4.9%보다 0.4%포인트 급등했다. 이번 실업률 수치는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이에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대응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함께 발표된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8월 5.3%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있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나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중국 경기둔화세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역보험 전문 보험사인 코파스가 조사한 기업 가운데 59%가 올해 성장이 전년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성장둔화를 전망한 기업은 3분의 1에 그쳤다. 코파스는 16년 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성장둔화를 전망한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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