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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핵·미사일 실험 하지 않을 것"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4 09:06

수정 2019.03.14 09:06

"핵·미사일 실험 안할 것" 김정은, 하노이서 약속
폼페이오 "국제사회 대북제재 잘 가동되고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를 약속했고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하노이 담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북한이 최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재건과 관련해 섣부른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완전히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했고, 현재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결의안들은 미국의 제재가 아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라면서 대북제재는 미국의 의지만이 아닌 국제적인 필요와 동의 속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북한 비핵화에) 엄청나게 중요하며 미국은 모든 나라가 이를 최대한 엄격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재는 잘 이뤄지고 있고 구멍이 생기기도 하지만 발견하면 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테이블에 나온 이유로 강력한 대북제재를 꼽고 있다.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 북한을 제재로 철저하게 고립시켰고, 경제개발과 정상국가를 원하는 북한의 결국 비핵화 테이블에 나섰다는 것이다.


비록 2차 북미정상회담은 결렬로 막을 내렸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을 비핵화로 이끈 동인인 국제사회의 대죽제재가 잘 가동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핵은 전 세계와 역내 파트너 국가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에 위협을 가한다"면서 "미국은 싱가포르(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합의한 것들을 반드시 이행할 결심이고 제대로 실행된다면 북한 주민들은 밝은 미래를 갖게 되고 전 세계인의 위험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험난하고 긴 여정이 될 것이라는 점 또한 알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하고 그런 길을 가려고 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다시 한 번 대북제재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상원을 중심으로 북한을 돕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추가적 제재가 어려운 만큼 북한을 거래하는 대상을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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