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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박원순 서울시장의 새 정무 파트너는?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1 15:40

수정 2019.03.11 16:00

박 시장, 3선 2년차  맞아 이달 중 정무라인 교체 카드 만지작
시정·국회와의 협력·대북 관계 '3박자' 갖춘 실무형 낙점할 듯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7월 시장 3선 2년차를 앞두고 이르면 이달 중 정무부시장과 정무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정무라인을 어떻게 꾸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서울시와 관가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진성준 정무부시장과 박양숙 정무수석을 이르면 이달 중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무라인 교체는 내년 총선출마가 직접적인 이유로 전해진다. 진 부시장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텃밭'인 서울 강서구에,박 수석은 자신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선 출마가 정무라인 교체의 배경이긴 하지만 박 시장에게 새 정무라인 구축은 좀 더 멀리 보면 자신의 대권 굳히기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박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7년 말 행정라인의 핵심인 1·2부시장을 교체하며 친정체제를 공고히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새 정무라인은 여당인 더블어민주당 입김이 배제된 인사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의 입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무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서울시의 정무라인은 여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왔다.특히 정무부시장의 경우 조순시장 시절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명박 시장 때는 정두언 의원이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무부시장의 경우 국회와 협력적인 관계를 강화하면서 대북관계도 원만하게 풀어낼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미북 핵협상의 전제가 깔려 있기는 하지만 오는 10월 전국체전 100주년 행사에 북한 선수 참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박 시장은 남북철도 연결과 북한 대동강물 정수시설 협력은 물론이고 남북오케스트라협연 등 문화체육 교류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할 때 박 시장은 서울시정에 해박하면서 대북문제 등에 대해 박 시장과 코드가 잘맞는 실무형 전문가를 중심으로 정무라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가의 견해다.
여의치 않을 경우 박 수석은 당분간 유임시킬 가능성도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선임기자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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