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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文대통령, 개각으로 중진들 빠지는 것 부담있었을 것"

뉴스1

입력 2019.03.11 08:50

수정 2019.03.11 09:0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文대통령, 서울서 세명 빼는게 바람직하냐 말해"
"당 주도권 음모론이 나온 적도…"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번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명단에서 빠진 이유를 직접 밝혔다. 우 의원은 그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최종 명단에선 제외됐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 인사를 이번엔 너무 많이 데려가선 안 된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셨다고 강기정 정무수석이 저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진 의원을 서울에서 세 명씩이나 뺐을 경우 그것이 바람직한 것이냐(는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당에서 인사를 빼올 때 한꺼번에 3·4선을 빼버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해찬 대표도 내년 총선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화하셨다"고 덧붙였다.

본인 스스로도 "(개각) 막판 일주일 남겨놓고는 (저를) 내각에서 쓰는 게 더 바람직한 것인지, 실제로 당에서 총선 관련해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한지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자신의 개각 제외 이유에 대한 각종 추측들에 대해서는 "처음 장관 후보자로 검증 중이라니 일부에서 욱했다.
비문들을 다 빼서 장관들 시켜주려 하고 당 주도권 빼려 하느냐는 음모론이 나온 적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 외에도 박영선 의원 등 비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각 하마평에 거론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당내 주도권을 친문 중심으로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비문 의원 중심으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 의원은 "(내가) 장관 지명이 안 되니까 다른 음모론을 꺼내더라"며 "저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음모론을 제기하지 마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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