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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학자금에 친구 빚까지 떠앉은 사회초년생, 월급관리는 어떻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0 16:33

수정 2019.03.10 16:33

신용등급 떨어뜨리는 대부업 대출부터 갚아야
A씨(29세)는 다음달 출근을 앞둔 사회초년생이다. 그런데 학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대부업 대출까지 안고 있다. 친구 대신 대출을 해줬다가 친구가 이자를 못내게 되자 몇 달째 이자를 대납하고 있다. 설상가상 친구와 연락까지 끊겨 대출을 대신 갚아야 할 처지다. 부채도 상환해야 하고, 결혼자금이나 노후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다행이 취업 후 몇 개월이 지나면 대부업체 대출을 금리가 낮은 대출로 바꿀 수 있다.
앞으로 2년 간은 지방근무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돼 지출할 일이 적다. A씨는 급여의 대부분을 적절하게 투자해 수익을 내면 빠른 시일 내 부채도 상환하고, 목돈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채무도 잘 갚고 빨리 종자돈도 모으고 싶다. A씨의 월소득은 200만원, 연간 기타소득도 200만원이 예상된다. 대출잔액은 2200만원으로, 이 가운데 학자금 대출이 1600만원, 대부업 대출이 600만원(2건)이다. 보장성보험과 주택청약은 부모님이 대신 납입해주고 있으며, 3년 내로 결혼할 계획이다.

[재테크 Q&A]학자금에 친구 빚까지 떠앉은 사회초년생, 월급관리는 어떻게


금융감독원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는 한 개인이 새로운 생애주기를 맞이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인생을 집 짓는 과정에 비유한다면 기초공사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기초공사로는 올바른 집을 지을 수 없듯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A씨처럼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부채와 미래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으로 쉽게 투자에 현혹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남들보다 늦어진다는 생각보다는 차분하게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부채 상환과 결혼자금 마련 등 원하는 재무목표를 정리하고,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대부업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 본인 명의의 대출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신용등급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혼 준비과정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때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대출이 거절되거나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 금감원은 월 150만원씩 4개월간 대부업 대출부터 상환할 것을 주문했다.

다음으로는 학자금 대출 상환에 나서야 한다. 결혼 전에 1600만원을 모두 상환하는 것이 좋다. 월 30만원씩 3년간, 또 연간 기타소득 발생시 추가 상환할 것을 주문했다. 결혼자금은 월 100만원씩 3년간 모으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부업 대출 상환 후에는 월 저축100만원(결혼자금 마련), 고정비 30만원(학자금 대출)을 비롯 변동비 55만원(관리비 5만원/식비 15만원/휴대폰 5만원/데이트비용 20만원/기타 10만원),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 15만원으로 지출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체크카드를 사용해 충동적 소비 지출을 막고, 주거래 은행을 정해 금리우대나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소득과 지출을 점검하고 예산을 세우며 1년간의 부채상환, 결혼자금 마련 등의 성과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격려와 칭찬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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