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못나갈 땐 스크린 골프 즐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청문회 등 긴박한 국내외 정세에도 불구하고 9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중인 미국의 간판 렉시 톰슨과 라운드를 즐겼기 때문이다. 린제이 월터스 백악관 공보담당은 주말을 맞아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휴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인근의 트럼프 인터내셔널GC에서 톰슨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고 골프를 했다고 밝혔다.
2012년에 투어에 진출한 톰슨은 LPGA투어의 대표적 장타자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300야드를 넘나드는 비거리를 앞세워 통산 10승을 거두고 있다. 그 중에는 메이저대회 1승(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도 포함됐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과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미국 대표로 각각 세 차례 출전한 바 있다. 통산 획득 상금은 850만달러이지만 올 시즌 상금 순위는 3개 대회에 출전, 39위(5만610달러)에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트럼프는 필드를 나가지 못할 때는 이른바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사비를 들여 백악관에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보도하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골프장에 나가지 못했던 지난 1월 무렵 이 골프기기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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