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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참여율 83%...정부 강경대응에 속속 합류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9 18:25

수정 2019.03.09 18:25

지난 4일 개학 연기를 통해 집단행동에 들어갔던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강경 대응과 여론에 밀려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에듀파인 사용이 의무화된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 571곳 중 473곳(82.8%)이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이 개학연기 투쟁을 벌인 지난 4일 이전까지만 해도 대형 유치원 중 55%(316곳)만이 도입 의사를 밝혔으나, 개학연기를 철회한 이후 이날까지 157곳이 추가로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부산(37곳)과 대구(35곳), 광주(24곳), 강원(5곳), 충북(6곳), 충남(27곳), 전남(6곳), 경남(73곳), 제주(9곳) 등 9개 시·도에서는 에듀파인 의무화 대상 유치원 전체가 도입 의사를 밝혔다. 경북(96.2%)과 울산(90.9%), 대전(89.5%), 경기(74.2%), 인천(72.2%) 등에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은 에듀파인 의무화 대상 50곳 중 28곳(56%)만 도입 의사를 밝혔고, 전북은 13곳 중 단 1곳(7.7%)만 도입을 결정해 아직까지 참여율이 낮은 상태다.

원아 200명 미만으로 의무화 대상은 아니지만 에듀파인을 자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유치원은 전국에 공영형 유치원 7곳을 포함해 총 161곳이었다.

교육당국은 오는 15일까지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히는 사립유치원에 사용법 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무화 대상인데도 4월 이후로도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및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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