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정부 2기 개각에…與 "적재적소" vs 野 "점입가경"(종합)

뉴스1

입력 2019.03.08 15:49

수정 2019.03.08 17:29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새로운 100년 당부" vs "총선 앞둔 바통 터치"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정률 기자,김성은 기자,정상훈 기자,이균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데 대해 여당은 '적재적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총선을 앞둔 '점입가경' 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하고 민생경제를 책임질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라고 환영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사회통합이 필요한 시점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선순환시키고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하며,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또한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득 격차를 줄이며,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하나 돼 최대의 효과를 만들기 위한 주도적 역할이 더욱 더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개각으로 입각하는 분들의 연륜과 경험, 참신성과 전문성이 조화를 이뤄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국정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제고되길 바란다"며 "또한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구현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나가, 다함께 잘사는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시작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문재인 정부 2기의 성공 여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불평등문제 해결에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히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심화된 소득불평등과 자산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의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생존 위기에 처한 700만명의 자영업자들의 장사할 권리를 보호하고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 토대를 만드는 것도 문재인 정부 2기의 숙제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정의당은 "임기 중반에 접어드는 문 대통령이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고 인선을 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람이 없다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고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를 보여 주어야 할 시기"라며 "그런 만큼 국민들은 대통령의 용인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 기류가 정체된 가운데 통일부 장관의 역할은 그 중요성을 강조해서 지나치지 않다"며 "김연철 원장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펼쳐 한반도의 훈풍을 끌어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적임자인지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에서는 이번 개각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당은 "교체하라는 외교안보 라인은 제쳐둔 총선올인, 점입가경 개각"이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은 불러들이고, 박영선 의원 등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투입한 모양새"라며 "이번 개각에는 안보 파탄, 경제 파탄, 민생 파탄에 대한 고려가 없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국가의 운명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로지 진영의 안위, 내 사람의 출세 가도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행사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반복하는 것은 야당 무시가 아닌 국민 무시"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통 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자리에 (진 후보자를) 기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고,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평창 갑질' 박 의원이 어떤 전문성이 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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